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선 인력 감축으로 내년 인건비 부담에 줄어드는 데 주목했다. 그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dior 100여명, 4분기에 약 700명 등 내년 1분기까지 10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4분기에는 인건비가 퇴직금을 포함해 1000억원가량 증가할 전망이지만, 내년 연간으로는 약 1500억원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출 증가도 기존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신작게임 TL은 10월 최고 동시접속자 33만6000명을 기록한 뒤 10만명선 전후로 하향안정화됐다. 이에 따라 4분기에 TL로만 13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유안타증권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낮은 과금 부담에도 트래픽 증가에 의한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공성전 반응도 좋았고, 이달과 내년 3월 예정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에서 무기가 추가 시 매출의 추가 증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수익 전략은 향후 회사의 게임 전반의 비즈니스모델(BM)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시 예정인 제너오브모나크와 아이온2에 대한 기대도 높다. 저니오브모나크는 리니지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PC·모바일 신작으로, 오는 5일 출시 예정이다. 사전 예약자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온2가 출시되기 전까지 신규 매출 공백을 메꿔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에 지연 없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TL이 글로벌 배틀패스, 코스튬을 판매하는 BM임에도 예상보다 높은 매출이 발생했다”며 “매출 및 글로벌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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