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그룹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라인그룹은 올해 수주 목표로 설정한 1조 원을 뛰어넘어 총 1조 4656억 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 8309억 원을 달성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건축 부문에서는 라인건설과 라인산업이 5283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토목 부문에선 동양건설산업이 3026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이번 성과는 면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자체 주택 사업을 줄이면서 관급공사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다수의 건설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라인그룹은 호실적을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달 27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설계·시공(턴키 사업)으로 발주한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도시물순환 및 블루그린네트워크(1단계) 조성공사(제2공구)’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지역의 도시조성 계획과 함께 수량·수질·수생태·물 재이용 등 통합물관리 관점의 도시물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시물순환 체계와 연계한 도시 블루그린네트워크(주운수로, 공원 등의 친수공간)및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을 조성하는 공사이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수자원, 조경, 스마트건설기술 등 6개 평가 항목 중 5개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더해 입찰가격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7일 최종적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라인그룹은 그동안 주택 사업 외에도 항만, 고속도로, 철도 등 다각적인 토목 사업에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공 부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의 협력을 통해 기술형 입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뛰어난 기술 역량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라인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인해 건설사의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룹의 건설사들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공공수주 실적은 최근 두 달 사이에 이룬 결과로, 내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라인그룹은 건설업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건축 부문에서는 도시 개발과 주택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토목 부문에서는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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