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난 7월 캐스퍼 일렉트릭(EV) 양산에 들어간 뒤 이직하는 직원이 대폭 줄었다.
캐스퍼 EV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리면서 일감이 늘자 급여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일 GGM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상시근로자 620명 중 지난달 말까지 이직한 인원은 36명(5.8%)인데 캐스퍼 EV를 양산한 7월 이후 이직한 인원은 10명(1.6%)에 불과했다.
GGM의 이직률은 지난해 GGM 이직률 7.4%(46명)와 비교해서도 1.6%P가 줄었다.
GGM의 이직률이 계속 줄어드는 이유는 캐스퍼 EV 양산 이후 지난해 3분기 대비 생산 대수가 14%나 늘어났기 때문이다.
근로 시간 증가로 직원들의 급여가 평균 18% 늘어나는 등 GGM이 안정적인 직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캐스퍼 EV는 올해 전기차 케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출시 이후 10월까지 3개월간 누적 판매량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28일 광양항에서 첫 수출 선적을 한 캐스퍼 EV는 지난달 말까지 23개국에 4470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광주광역시에서 지원하는 각종 사회적 임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GM 관계자는 "광주시가 지난 7월부터 직원들에게 30만원씩 매달 주거 지원비를 지급해 주거 안정에 쏠쏠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회사 인근에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해 직원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검진비와 문화바우처 상품권을 지급하고, 교통비 보조를 위해 통근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윤몽현 GGM 대표는 "산업기반이 취약한 광주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사민정 대타협으로 탄생한 GGM이 이제는 안정된 직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회사 설립의 근간이자 존속의 기반인 '노사상생발전 협정서'를 준수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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