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숏폼 전사' 5000명 만든다

입력 2024-12-02 17:42   수정 2024-12-0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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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숏폼 콘텐츠 플랫폼인 ‘클립’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를 한꺼번에 5000명 확충해 유튜브, 틱톡 등 해외 플랫폼에 대응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다음달 5일까지 ‘2025년 상반기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한다고 2일 발표했다. 클립은 작년 8월 출시한 숏폼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이 사용자 관심사에 최적화한 숏폼 콘텐츠를 추천하는 게 핵심 콘셉트다. 네이버TV 내 클립 페이지를 통해 콘텐츠를 보는 것은 물론 홈피드, 주제피드, 통합검색,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클립 콘텐츠가 노출된다. 네이버는 지난 7월 클립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2500명의 클립 크리에이터를 모집했다.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번에는 모집 인원을 5000명으로 두 배 늘리고 총 70억원 규모의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매달 10건 이상의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션’을 완료하면 크리에이터에게 기본 활동비를 지급한다. 연속으로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보너스 활동비도 추가 지급한다. 재생 수가 높은 인기 창작자뿐만 아니라 채널 성장률이 돋보이는 초기 창작자를 대상으로 ‘라이징 어워드’를 진행하는 등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강화한 클립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쉽게 숏폼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고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클립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질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일부 클립 크리에이터에게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광고 인센티브 베타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클립 크리에이터 스쿨’ 등 창작자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리부트 프로그램’을 신설해 클립 크리에이터로 선발되지 않은 창작자도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네이버는 클립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사진)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클립 하루 평균 클릭 수는 직전 분기보다 50% 성장했고 1인당 클립 재생 수도 연초보다 80% 늘었다”며 “모바일 메인 하루 평균 체류시간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 등 클립 출시 후 트래픽이 굉장히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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