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건조 공정 안정화와 생산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글로벌 선박 엔진 쇼티지(Shortage·공급 부족) 가능성을 감안해 엔진 부문 단가 상승과 수익성 개선을 반영했다"며 "원가 측면에서 후판가가 안정화되고, 임금 협상 마무리로 파업 리스크 해소, 인건비 상승 부담도 약화돼 주요 비용인 인건비·외주비 ·원재료비 모두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성 개선이 누적될 경우, 단납기 신규 추가 확보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엔진 부문에서는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 컨테이너선 수주 확대로 엔진 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D현대중공업은 당분간 수주 전략도 물량 확보보다 가격 상승에 집중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사업자로, 선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보유한 슬롯을 감안하면, LNG선은 2028년 인도 슬롯도 절반 정도 채워진 상황으로 경쟁사보다 잔여 슬롯이 많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신규 수주 전략도 물량 확보보다 선가 상승에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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