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전월인 10월과 비교하면 0.3% 하락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둔화하는 추세다. 특히 지난 9월 1.6%로 1%대를 찍은 뒤 10월 1.3%, 11월 1.5%까지 석 달 연속 1%대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률을 낮춘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 가격이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3% 떨어지며 11월 전체 물가 상승률을 0.22%포인트 낮췄다. 다만 11월부터 유류세 할인폭이 일부 축소되며 석유류 가격 하락폭(-5.3%)은 10월(-10.9%)에 비해 줄었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선 0.4%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4개 품목을 바탕으로 작성한다.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했다. 2022년 3월(-2.1%)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이다. 신선과실은 8.6% 하락했고, 신선채소는 10.4% 상승했다. 사과 배 등 신선과실의 경우 지난해부터 가격이 크게 높았던 영향으로 하락폭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9%로 전월(1.8%)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상승해 전월(1.7%)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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