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4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준)까지 개장한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46원까지 상승했다가 14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런던에서 이어진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서 원화가치는 낙폭을 다소 줄여 141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한국 외환시장은 오전 9시에 다시 개장한다.
한국이 발행한 채권 등에 대하여 국가의 위험도를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32%포인트 수준에서 3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때 0.365%포인트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높은 수준인 0.34%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각국 투자자들은 한국 증시 개장 여부를 문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로 예정된 국내증시 개장 여부를 이날 오전 7시30분에 결정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한국은행은 이날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시장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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