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사진)는 지난달 29일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이시티는 1994년 설립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사로 1세대 게임회사다. 대표작으로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이 있는데 글로벌 누적 이용자 1억2000만 명, 누적 매출은 7000억원에 달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세인 한국에서 ‘스포츠 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이 회사는 내년 세 개의 신작을 토대로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출격하는 첫 번째 신작은 캐주얼 전쟁 게임 ‘디즈니 렐름 브레이커스’다. 조 대표는 “협력사가 개발하고 조이시티가 유통을 맡았는데 디즈니와 픽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들었다”며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초기 반응이 좋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두 번째는 일본 유명 업체와 공동 개발 중인 ‘프로젝트S’다.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조 대표는 “글로벌 게이머들이라면 알 수 있는 대형 IP로 만들어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특히 전략 게임 중 하나인 4X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4X는 eXploration(탐험), eXpansion(확장), eXploitation(개발), eXtermination(섬멸)을 줄여 부른 것이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전략(4X 게임 포함)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00억달러(약 14조1520억원)에 달했다.
프리스타일 차기작도 대기 중이다. 3년 전부터 공들여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말로 출시 일정을 잡았다. 조 대표는 “훨씬 좋은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준비 중이고 스토리도 강화해 매력적인 게임이 될 것”이라며 “급성장하는 콘솔 게임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내년엔 2021년 기록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남=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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