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SK㈜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일조한다. 신설 조직 ‘성장 지원’의 수장을 맡으면서다. SK바이오팜은 유통·판매 일원화, 연구개발(R&D) 고도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
SK그룹은 5일 이와 같은 내용의 인사를 단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맏딸인 최윤정 본부장(사진)은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한다. 성장 지원은 SK㈜가 이번에 신설한 조직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최 본부장은 2017년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해 처음 SK바이오팜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2019년 휴직했다가 2021년 다시 회사로 돌아와 전략투자팀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직접 참가해 SK바이오팜 부스를 챙겼고, 같은 해 12월 전략투자팀장에서 사업개발본부장(임원급)으로 승진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 여름 SK바이오팜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방사성의약품(RTP)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데도 최전선에 있었다. 올 8월에는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과 함께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발표하고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이후 10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지난달 ‘SK 인공지능(AI) 서밋 2024’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경영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최 본부장이 몸담고 있는 SK바이오팜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모달리티(치료법) 분야별로 나뉘어 있던 연구개발 조직을 R&D 전략, 기술 소싱 및 분석, 내부 과제 인큐베이션, 전임상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중심 조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바꾼다. 또 커머셜 본부를 신설해 판매와 유통을 일원화하고 직접판매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본부는 ‘커뮤니케이션 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본부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던 조형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으로 승진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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