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하라" 여의도 국회 앞 구름 인파…곧 야간 촛불집회

입력 2024-12-07 16:30   수정 2024-12-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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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 시간이 임박하면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은 탄핵을 요구하는 더욱 많은 시민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모여들고 있다. 양대 노총 등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은 7일 오후 3시부터 범국민 촛불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식 집회인 오후 3시 전부터 여의도에는 상경 인파와 대학생 등이 운집했다. 서울시는 갑작스럽게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오후 3시 10분부터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를 결정했다.

경찰은 표결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께 집회 참가 인원이 최소 2만1000명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표결 시간이 임박하면서 더욱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중이다. 경찰은 오후 4시 20분기준 최소 5만명 집결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만간 날이 어두워지면 촛불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공원 산업은행 앞에서 사전집회를 하던 대학생들과 촛불행동 등 진보 단체들도 촛불 집회로 참여했다. 시민들은 땅바닥에 착석한 채 ‘탄핵’,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퇴진 광장’ 등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었다. 대학생 한솔희씨(20)는 “계엄 소식을 듣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역사의 죄를 짓기 싫은 마음에 친구들과 함께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표결 부결 시 추가로 행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직장인 남병희씨(54)는 “탄핵 표결 부결 시 곧바로 용산으로 옮길 예정”이라며 “군부독재 시절 트라우마 다시 불러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여의도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 경력 135개 중대, 총 1만 2000여 명을 투입했다. 서울 8개 기동단이 전부 투입됐다. 의사당대로와 여의공원로, 은행로 등 국회 인근 집회·행진 구간은 양방향 전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이곳을 지나는 버스도 모두 우회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혹시 모를 인파 사고가 발생할 것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표결까지 장외투쟁이 거세질 것으로 예고된 만큼 시위대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희원/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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