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尹 대통령, 직접 하야 일정 밝혀야"

입력 2024-12-09 10:46   수정 2024-12-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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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 조기 퇴진론과 관련 "하야에 대한 입장과 일정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즉시 하야해버리면 혼란스러워진다. 탄핵 심판 시기와 비슷하게 최장 6개월 내 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과 관련 "당론과 관계없이 탄핵안이라는 건 국가 전체 운명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표결조차 하지 않는 건 적당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매주 토요일마다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는 점을 짚으며 "언제까지 당 전체가 '계속 안 들어간다' '무조건 나는 투표 안 하겠다'고 할지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탄핵'에 대해선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대신 윤 대통령이 직접 하야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정국이 계속될수록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을 내릴 때까지 매일매일 격렬한 대립이 벌어지고 길거리에서 투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벌어졌던 혼란과 고통, 후유증을 방치하는 것보다는 대통령이 직접 하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탄핵이 진행됐을 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탄핵 심판도 대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아니냐"고 제안했다.

이어 "대통령이 바로 하야해버리면 60일 이내로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당장 내년 2월에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라며 "감정적인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국가의 의사결정이 그렇게 이뤄지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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