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현대차그룹…신규 임원 40%가 40대

입력 2024-12-10 17:59   수정 2024-12-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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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완성차담당 부회장(60)이 그룹의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그룹 관점에서 미래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총괄 관리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열흘을 앞당겨 10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리더십 육성을 위해 신규 임원 41%를 40대 젊은 인재로 발탁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별 승진자는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이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지만 승진 규모는 지난해(252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작년(12월 20일)보다 인사일을 열흘 앞당긴 점도 눈에 띈다.

신임 부사장 명단에 오른 임원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래 전략을 실제 성과로 만들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이 부사장(55)으로 승진하며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한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A등급’ 획득 등 성과를 견인한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61)도 이번에 부사장에 선임됐다. 이태훈 신임 부사장(56)은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으로서 기아의 최대 실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미래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할 핵심 인재도 발탁했다.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개발을 이끄는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50·전무)과 구동계 핵심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한동희 전동화시험센터장(51·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해외 수주 실적을 끌어낸 이정엽 전무(56)도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선임한 임원 중 40대 비중을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두 배로 높였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신규 선임 임원 중 64%가 40대다. 최연소 상무는 1982년생 송현 현대내장디자인실장과 주시현 로보틱스지능WS팀장이다.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도 승진했다. 작년(4명)보다 크게 늘었다. 탁월한 감각과 글로벌 역량으로 현대카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본부장(47·상무)은 전무로 승진했다.

신정은/김재후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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