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尹탄핵 찬성"…배현진도 "표결 참석"

입력 2024-12-10 18:04   수정 2024-12-1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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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배현진 의원 등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여당 의원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대거 퇴장을 통한 부결이라는 지난 7일의 탄핵안 표결 모습이 재연되기는 어렵게 됐다.

조 의원은 10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늦어도 토요일(14일) 오전까지 즉시 하야해야 한다”며 “(탄핵 표결 찬반에 대해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까지 윤 대통령이 별도의 행동이 없으면 사실상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의원은 또 “(탄핵 찬성 의원이 몇 명인지) 알 수 없지만 자유투표로 가면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의총 도중 자신의 SNS에 ‘이번 주 표결 참여한다’고 썼다. 다만 공식적인 찬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견을 내놨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표결 때에도 ‘이번 비상계엄은 잘못됐다. 따라서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 의원이 많이 있다”며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이날 비상계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찬성 속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재석 287명 가운데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겨 108명의 의원 중 22명이 찬성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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