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가격 낮춰야"…머스크의 막대한 美 의료비 해법

입력 2024-12-12 06:10   수정 2024-12-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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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인의 건강을 위해 비만 치료제의 가격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머스크는 11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GLP 억제제를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대중에 제공하는 것보다 미국인의 건강, 수명, 삶의 질을 더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 무엇도 근접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강보험사 유나아티드헬스케어 CEO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루이지 만조니의 선언문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약 42위다'라고 적힌 부분을 자신의 글과 같이 올렸다.

머스크가 언급한 GLP 억제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GLP-1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호르몬으로 이를 기반으로 만든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엑스 글에서도 "의료 비용의 대부분은 삶의 막바지에 발생하며 흔히 비만이 큰 역할을 한다"며 "GLP와 다른 식욕 억제제는 21세기 의료와 삶의 질에 가장 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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