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FR, 캐나다구스로 실적 반전 노린다

입력 2024-12-12 16:17   수정 2024-12-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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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의 패션 자회사인 롯데GFR이 럭셔리 아웃도어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를 앞세워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GFR은 12일 서울 성수동에 ‘스노우구스 바이 캐나다구스’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오는 15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에서는 캐나다구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하이더 아커만이 제작한 ‘캡슐 컬렉션’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캡슐 컬렉션이란 급변하는 유행에 대응해 작은 단위로 제작하는 상품을 뜻한다.

캐나다구스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성수동에 팝업을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GFR이 202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캐나다구스는 기본 패딩이 백만원을 훌쩍 넘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명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구스가 선전하면서 롯데GFR의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18년 출범한 롯데GFR은 캐나다구스와 여성복 브랜드인 나이스클랍 등 7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매출 1150억원에 영업손실 1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139억원, 영업손실 92억원으로 적자 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신민욱 대표는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카파와 계약을 종료하는 등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을 벌였다. 캐나다구스에 대해서는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올 겨울 시즌 매장을 30여개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가을·겨울 뿐 아니라 봄·여름 시즌에도 대응할 수 있는 티셔츠, 니트, 바지, 모자 등 상품군도 대폭 보강했다.

롯데GFR 관계자는 “캐나다구스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적자폭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는 여세를 몰아 흑자 전환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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