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국내 선사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한 데 이어 수출에도 성공하는 등 공급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 이상 줄여야 한다. 2050년까지는 넷제로가 목표로 제시돼 있다.
탄소배출을 없애려면 대체원료가 필수적이다. 선박업계에선 대체원료 중에서도 바이오선박유의 역할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친환경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이나 연료 공급 시스템이 필요 없어서다. 비용 문제 등이 해결된다면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바이오 선박연료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달러(약 5조5860억원)에서 2034년 80억달러(약 11조45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오일뱅크의 바이오선박유는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인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기존 바이오선박유보다 황산화물 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였다. HD현대오일뱅크는 탄소배출량 및 각종 가스배출을 더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경기 평택과 울산 등에 경쟁사 대비 많은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기반으로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의 선사에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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