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언제 해소될까"…계엄사태 첫 공식언급한 기업

입력 2024-12-13 09:36   수정 2024-1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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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13일 09:3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예스24 자회사인 미술품 조각투자회사인 아티피오가 '비상계엄' 사태를 놓고 "중장기 경제성장률이 저하될 수 있고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되지 예측할 수 없다"며 우려했다. 이 회사가 발행하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관련 증권신고서를 통해서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공시를 통해 계엄 사태를 언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공시한 증권신고서의 투자위험 요소를 통해 계엄 사태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이 회사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 리스크가 더해져 국내 경기 둔화와 중장기 경제성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골드만삭스는 12월 9일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고 적었다.

이 회사는 이어 "국정 혼란이 장기화하면 환율과 증시 등 금융시장, 대외 신인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2.3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제는 트럼프 재집권 이후 통상환경 변화, 성장세 및 소비심리 위축, 지정학적 위기 등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실물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미술시장 거래의 위축과 미술품 가격 하락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티피오는 다음 달 15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7만8000주를 발행해 7억8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증권은 일반공모 형태로 발행한다. 기초자산이 되는 미술품은 영국 현대미술의 대사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30th May 2021, From the Studio)이다. 2021년 제작된 제품이다. 아피티오는 이 작품을 7억2800만원가량의 사들였고, 매입비용을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 같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은 따로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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