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쇼크' 식당들 손님 없어 울상인데…여의도만 '돈쭐'났다

입력 2024-12-12 20:18   수정 2024-12-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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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첫 주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 신용카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외식업 평균 이익률이 15%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10% 줄어들 경우 이익은 60% 넘게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12월은 송년회 수요로 대다수 외식업 사업장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기간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12월 첫 주에 큰 폭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가 나타난 점이 뼈아프다"며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경우 다수 사업장이 적자 누적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 외식업 사업장은 신용카드 매출이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 인파가 여의도로 몰려든 영향이란 분석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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