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자신의 명의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생산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가 부족했음을 반성한다”며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 광주공장에서 200mL 멸균 제품(소비기한 2025년 2월 16일)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됐다.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됐다. 이번 일은 이달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해당 제품을 받은 일부 직원이 복통,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매일유업은 13일 해당 제품의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 매일유업은 “이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는 안전에 문제가 없으며 생산 공정을 철저히 점검하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CU와 이마트24, 롯데마트 등은 14일부터 200mL 멸균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이 해당 상품의 반품을 요청할 경우 구매 영수증 확인 후 소비기한과 관계없이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개사 외에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 이마트,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을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매일유업 생산 공장의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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