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이 1430원 수준에서 유지되면 물가상승률이 0.0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했으니까, 1.95% 정도로 될 거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물가상승률이 2% 밑에 있는 상황"이라며 "현 상황에선 환율 변화가 (물가보다) 금융 안정이나 심리에 주는 영향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당국 개입에 대해선 "특정 환율 수준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단호하게 완화할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저희가 아주 많은 양을 개입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라며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직후 환율 변동성이 높아져서 여러 개입 등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했고, 지금은 다시 안정돼서 전반적인 달러 움직임과 같이 움직이고 있지 않나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변동성이 커지면 계속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것"이라며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밑으로, 41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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