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콘텐츠를 공짜로 봐도 되나요"…50만이 꽂힌 집코노미

입력 2024-12-18 18:11   수정 2024-12-1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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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제작하는 1등 부동산 채널 집코노미 유튜브 구독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 언론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전문 채널 가운데선 처음이다. 40초짜리 쇼츠부터 40분짜리 다큐멘터리까지 다채롭고 알찬 정보에 2030세대가 특히 열광했다.
○MZ가 찾는 부동산 채널

집코노미 유튜브 채널은 2018년 10월 한경 기자들이 집값 전망에 관한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올린 것으로 시작해 올해로 6주년을 맞았다. 이제는 부동산 시황과 재테크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 교통, 건축 등 집과 연관된 이야기를 폭넓게 다룬다. 부동산시장 부침과 상관없이 채널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젊은 채널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여유 자금이 있는 중장년층이 부동산 정보를 주로 소비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집코노미의 시청점유율은 만 25~34세가 31.9%로 가장 높고 35~44세가 30.9%로 뒤를 이었다. 독립, 내 집 마련 등 생애주기상 필연적으로 부동산과 접점이 늘어나는 연령대가 집코노미를 ‘과외선생님’으로 선택한 것이다.

집코노미의 대표 코너는 전형진 기자가 3년 넘게 진행하는 ‘흥청망청’이다. ‘흥하는 청약을 골라주고 망하는 청약을 걸러준다’는 이름대로 그 시기에 가장 주목받는 분양 단지를 오밀조밀 뜯어본다. 눈이 시원해지는 드론 영상과 단지의 장단점을 촌철살인 유머로 짚어줘 ‘예능보다 재밌는 부동산 방송’이라고 평가받는다. 헷갈리는 청약 제도와 세금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학습할 수 있는 영상도 수백 편이다.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집코노미 타임즈’는 정책 속보를 전하고 한 주의 부동산 주요 뉴스를 정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총총견문록’에선 특색 있는 건축물이나 공간을 찾아다니며 그 장소에 얽힌 사연을 추적한다. 김정은 기자가 진행하는 ‘임장생활기록부’는 현장 탐방 프로그램의 대명사다. 특히 학군과 상권을 꼼꼼하게 짚어줘 방송마다 댓글에 “우리 동네도 와달라”는 유치 경쟁이 벌어진다. ‘레이디가가(家家)’는 부동산 이슈를 초보자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이걸 공짜로 봐도 되나요”
집코노미 콘텐츠는 탄탄한 기획력에 완성도 높은 영상미가 더해져 여타 부동산 채널과 초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경 창간 60주년과 집코노미 채널 6주년을 맞아 선보인 다큐멘터리 ‘동탄 오디세이’가 대표적이다. 이 영상은 동탄1·2신도시 조성 과정과 현재, 남겨진 과제들을 짚어보며 한국의 신도시 개발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 화려한 모션그래픽을 통해 신도시 개발에 참여한 이들의 고민과 후회를 입체적으로 담아내 “신문사에서 만든 영상 맞냐”는 극찬이 쏟아졌다. “공짜로 보기 아까운 퀄리티! 한경에 수신료를 내고 싶다”는 댓글에도 수많은 사람이 ‘좋아요’를 눌러 공감했다.

집코노미는 한경닷컴의 집코노미 플랫폼과 연계한 콘텐츠를 더 늘려갈 예정이다. 집코노미 주민센터 커뮤니티에선 지역별 청약 경쟁률 및 가점 커트라인, 재개발 공사비 등을 전수조사한 자료와 집코노미 타임즈 방송을 위해 제작한 PDF 파일을 로그인만 하면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전형진/김정은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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