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랠리' 실종?…하루새 74% 치솟은 공포지수에 '충격'

입력 2024-12-19 09:46   수정 2024-12-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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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월가를 사로잡았다.

18일(현지시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74.04% 급등한 27.62를 나타냈다. VIX지수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다가 Fed의 발표 이후 30포인트선까지 급등했다. Fed가 내년 금리 인하 폭 감소를 시사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Fed는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대폭 낮춰잡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력이 강한 점을 감안해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현재 상황을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Fed를 신중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외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강화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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