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셋째주(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작년 5월 넷째주 후 83주 만이다. 전국 전셋값(0.00%)도 지난 2월 첫째주 후 46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와 성동구가 -0.08%로 낙폭이 컸다. 동대문구와 강북구(-0.05%), 강동·구로·종로구(-0.03%)도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9월부터 전방위로 대출 규제가 이뤄지면서 전세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주택자 대상의 전세자금 대출이 금지된 데다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7월 연 3.78%에서 10월 연 4.26%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느낀 임차인이 반전세와 월세 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며 “한동안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3% 내려 5주째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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