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 간의 시너지를 모색하는 행사 'AI 블록체인 커뮤니티(ABC)'가 웹3 벤처캐피털(VC) 스페이스바 벤처스와 웹3 엑셀레이터 INF CL의 주최로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요 연사들은 입을 모아 AI와 블록체인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사용자가 소유한 AI'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NEAR Protocol) 공동창립자는 현재 AI 산업이 중앙화돼 있음을 지적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탈중앙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리야 공동창립자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AI는 몇몇 대기업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사용자는 해당 AI가 어떤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사용해 만들어졌는지를 알 방법이 없다"면서 "AI가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커질 수록, AI가 개인에 의해 소유되는 것은 더 중요해진다. AI는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어야 하며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탈중앙화 AI를 통해 개인에게 AI의 소유권을 돌려줘야한다. 자신의 데이터와 자산은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뢰의 근원인 블록체인을 AI와 연결하는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니어프로토콜은 AI를 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레이어 계층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AI를 활용한 온체인 거래를 돕는 '인텐트(INTENTS)'와 같이 새로운 방식으로 AI, 블록체인 그리고 인터넷을 연결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미 구글 클라우드 웹3 사업 한국 담당자는 '웹3·AI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구글이 블록체인을 차세대 인터넷으로 보고 있으며 블록체인을 위한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담당자는 "우리가 블록체인, 웹3에 집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터넷의 다음 진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은 과거 인터넷의 성장과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여기에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등의 형태로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AI의 결합을 통해 각 분야가 지닌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담당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AI가 제대로 된 모델 및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제공하는 데이터가 가짜인지를 분류해 낼 수 있다"면서 "이 밖에도 토큰 인센티브를 도입해 AI 개발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해하기 어려운 블록체인 데이터를 자연어로 변경하는 작업도 AI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 또한 토큰 자동 거래 등의 작업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도 또 다른 AI와 블록체인 결합의 예시"라며 "구글 클라우드도 이더리움(ETH) 데이터 분석을 돕는 콘솔 'ASK ETH'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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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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