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통근) 소요시간이 70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통근 근로자 이동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73.9분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근로자의 통근 시간이 82.0분으로 가장 길었다. 서울로 이동하는 근로자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교통 혼잡도가 심한 영향으로 보인다. 통근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강원권(57.7분)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의 통근 소요시간(76.9분)이 가장 길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통근 소요시간이 조금씩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근로자의 통근 시간(77.0분)은 미취학 자녀가 없는 경우(73.7분)보다 더 길었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출·퇴근 이동거리는 17.3㎞였다. 수도권 통근 근로자의 이동거리가 19.0km로 가장 길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18.6㎞)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했다.
세종은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통근하는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대전, 충북 등으로 출 ·퇴근하는 근로자가 많은 영향이다.
통근 근로자의 평균 근무지 체류시간은 9.1시간이었다. 남성(9.4시간)이 여성(8.8시간)보다 체류시간이 더 길었다.
이번 조사는 SKT·KT·LGU+ 등 통신 3사 가입자의 모바일 위치·이동 정보를 활용해 산출한 것으로, 통계법에 따른 공식 승인 통계는 아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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