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트코인 자산화' 반대…국내 암호화폐주 일제히 하락

입력 2024-12-20 17:59   수정 2024-12-2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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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밀리자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한화투자증권은 6.62% 내린 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주 들어 11.1% 급락했다. 이날 우리기술투자도 7.13% 하락한 7160원에 장을 끝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해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주로 꼽힌다.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은 이날 5.22%,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는 3.48% 내렸다. 빗썸코리아는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10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Fed 발표의 여파로 9만달러대로 떨어졌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전날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공약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준비자산으로는 유로·엔화 등 외국 통화와 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파월 의장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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