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성장률 1위’ 지역은 인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총소득(명목)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년 전보다 늘었지만, 전북과 제주에선 감소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 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의 경제성장률(실질)은 4.8%로, 광역지방자치단체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1.4%)의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인천은 운수업과 제조업이 각각 전년 대비 33.6%와 5.7% 성장하면서 지역 전반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인천에 이어 대전(3.6%)과 울산(3.2%), 제주(3.0%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충북(-0.4%)과 전북(-0.2%)은 역성장했다.
1인당 개인소득(명목)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이었다. 지난해 서울의 1인당 소득은 2937만원으로, 전국 평균(2554만원)보다 15%(383만원) 많았다. 울산(2810만원)과 대전(2649만원)의 1인당 소득도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단 이는 물가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실질소득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기준으로 보면 작년 지역총소득(명목)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전북(-3.5%)과 제주(-1.2%)는 오히려 감소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많은 지역은 울산으로, 8124만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4649만원)보다 74.7% 많았다. 2위인 충남(6471만원)보다도 25.5%(1653만원) 큰 규모다. 서울(5825만원)과 전남(5551만원)도 1인당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컸다.
돈의 흐름도 지역별로 엇갈려. 서울(73조원)과 경기(67조원), 대구(8조원)는 지역 외 순 수취 본원소득이 '플러스(+)'를 기록해 타지역에서 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33조원)과 울산(-23조원), 경북(-20조원) 등에선 소득이 순유출됐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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