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기대선 플랜'에…개혁신당 때아닌 내홍

입력 2024-12-22 17:44   수정 2024-12-23 01:0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개혁신당이 허은아 대표와 이준석 의원(사진)의 갈등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표면적으로는 인사 문제 사이의 의견 불일치로 보이지만, 이 의원의 조기 대선 출마 시도와 관련한 당내 견해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에 더 힘이 실린다.

개혁신당의 갈등은 허 대표가 지난 16일 이 의원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하며 시작됐다. 허 대표는 당시 SNS를 통해 “지난달 김 전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하는 당헌·당규 수정안을 논의했다”며 “당 대표로서 원활한 당무를 하기 위해 몇 개월간의 고민 끝에 김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 사실로 당원들에게 해명해봐야 하루도 못 간다”며 허 대표가 문제 삼은 ‘당헌·당규 수정안’ 회의와 관련한 당 사무처의 경위서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 사무총장과의 회의는 당헌·당규 태스크포스(TF)의 통상업무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담겼다.

2021년 국민의힘에서 이 의원은 당 대표, 허 대표는 수석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허 대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당 대표 경선에서 허 대표가 승리한 이후 치러진 7월 당 연찬회에 이 의원이 불참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로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자 두 사람의 견해차가 극명해졌다. 이 의원은 14일 “내년 2월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면 (조기 대선) 참여가 가능할 텐데 저는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입지가 불안정해진 국민의힘으로선 ‘세대 포위론’ 기수인 이 의원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여당 관계자는 “이 의원 역시 대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국민의힘과의 합당 및 경선 참여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합당은 절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오히려 허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반면 허 대표는 개혁신당 독자 후보를 선거에 뛰어들게 해 당 대표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3석에 불과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과정에서 의미 있는 양보를 얻어내기 어려워 원외 인사인 허 대표는 정치적 입지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허 대표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창당할 때부터 합당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