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저성장 돌파구는 단합·녹색성장"

입력 2024-12-22 18:30   수정 2024-12-2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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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국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의 단합이 필수입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표부 대사는 22일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주한 EU대표부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사는 “EU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0.3% 정도에 불과하다”며 유럽이 경제적 위기에 직면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사는 “녹색성장은 EU에 가장 큰 기회”라며 “이 분야에서 성공한다면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로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 의제는 향후 사고방식, 생산 방식,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제품을 더 많이 요구하고, 투명성과 윤리적 생산 방식을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0년 내에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르난데스 대사는 EU에 닥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간 단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EU 27개 회원국이 협력하고, 단합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위기와 그리스 사태를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EU의 붕괴를 예상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해왔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도 EU 전체의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다연/김인엽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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