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간다] 백옥주사가 피부 미백에 정말 도움이 되나요?

입력 2017-05-11 14:01   수정 2017-05-31 16:10


Q. 봄이라 피부 미백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어요. 백옥주사나 비타민주사를 맞으면 피부가 정말 하얘진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저도 연예인처럼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갖고 싶어요.



A. 봄이 되면 피부 건조가 심해져 얼굴도 땅기고 피부 톤도 칙칙해지는 느낌이 들게 마련이죠. 이유는 건조한 기후와 햇볕 노출 탓에 피부 장벽이 약해져 트러블도 잘 생기고 색소가 쉽게 올라오기 때문인데요. 

백옥주사는 일명 ‘아이유 주사’, ‘비욘세 주사’로도 불리는데, 피부 노화를 막아주고 미백에 효과적인 글루타치온이 주성분이에요. 글루타치온은 체내에 생성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간 해독제 성분입니다. 피로회복과 숙취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죠.

글루타치온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과정의 하나인 티로시나제 효소를 차단해 색소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미백에 도움을 준답니다. 또 비타민 C의 작용을 높여 색소 침착을 막아주고 재생에도 효과가 있어요.

글루타치온이 미백주사로 쓰이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간 기능 부전 환자에게 치료 목적으로 대량의 글루타치온을 투여한 후 몸이 하얘지는 것이 관찰돼 글루타치온과 멜라닌색소의 작용에 대해 연구하다가 발견됐다고 해요. 백옥주사를 맞으면 처음에는 잠을 푹 자고난 개운한 얼굴을, 주 1~2회 정도 꾸준히 맞으면 색소형성이 억제돼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질 수 있어요. 

비타민 C주사는 항산화기능으로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고 멜라닌 합성을 억제해 피부색을 맑게 가꿔줍니다.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에 탄력을 주고 항염 작용이 뛰어나 아토피나 습진 등 피부염 질환에도 도움을 주죠. 그 외에 항산화기능에 특화된 ‘신데렐라 주사’나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주는 ‘감초주사’ 등의 비타민주사가 있으므로 그때그때 필요한 주사요법의 도움을 받는 것도 건강한 몸과 하얀 피부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이에요.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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