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면접준비가 돼 있을까” 구조화 면접 전, 체크리스트

입력 2017-05-15 18:33  


[김팀장의 면접 설계사무소] ④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인사팀장] 압박 면접이 가고, 구조화 면접이 온다.

- 그걸 지금 답변이라고 하나요?

- 도대체 무슨 준비를 했나요? 이해가 안가네요.

- 나 참, 됐습니다. 그만 하세요!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 후보자는 진땀을 흘리고 있고, 면접관의 짜증은 점점 커진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이유도 모른 채 면접은 끝나고 결과는 보지 않고도 예측이 된다. 대략 짐작이 가는 상황, 압박 면접이다.

압박 면접이란 다소 압박적인 상황에서 지원자의 판단력, 상황대응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검증하기 위한 면접 방식으로, 주로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서 활용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경영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이 강조되는 조직 환경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회의적인 이야기들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왜일까?

채용에서 중요한 것은 회사나 직무에서 요구되는 조건에 맞는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체계화된 인터뷰 프로세스와 정확한 평가 기준, 평가자(면접관)의 훈련된 평가역량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준비 없이 ‘압박’ 자체에만 집중하고 있어 오히려 기업의 이미지만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구조화 면접이다.

면접의 전 과정이 하나의 시나리오처럼 구조화된 형태로, 각 단계별 제시해야 하는 인터뷰 질문과 예상 답변, 답변을 통해서 검증해야 할 역량과 평가 기준 등이 정교하게 구성돼 있는 형태를 말한다. 단순히 상황 대응력이나 판단 기준을 평가하기보다 필요한 자격, 경험, 능력에 대하여 객관적인 검증과 선정이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한다. 해당 항목이 몇 개나 되는지 스스로 체크해 보길 바란다. 적어도 3개 이상은 돼야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 지원한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5가지 이상 개념과 함께 설명할 수 있다

· 본인의 인턴십 경험 중 ‘최고의 순간’을 만든 본인만의 기술을 말할 수 있다

· 자기소개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3분 이내로 설명할 수 있다

· AR, VR, AI, Big Data, Chatbot, Drone 등 신기술을 리딩하는 회사를 3개 이상 안다

· 최근 실패한 면접 과정의 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구조화의 힘은 생각하는 능력에 달려 있고, 생각을 빠르게 하는 힘은 경험에 기초한다.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자기 생각, 경험에 대한 성찰, 고민 속에 답이 있다.

생각한다, 고로 리드한다.

김영종 yjk9793@gmail.com

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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