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서해림 대학생 기자] 70만명에 이르는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가지려면 취업 전부터 철저한 진로설계가 필요하다. 대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관한 고민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도움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교내 취업센터다. 취업센터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들은 거의 없을 정도이지만 ‘난 진로설계가 전혀 안 된 상태인데 가도 될까’라며 상담신청 자체를 망설이는 학생들도 많다. 아직도 취업센터 방문을 망설이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생 기자가 직접 서울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팀에 방문했다.
#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셔도 됩니다' 입구엔 학생들을 위한 취업자료가 (+캠퍼스 잡앤조이도)
서울여자대학교 취업지원센터는 홈페이지(http://job.swu.ac.kr)에서 상담을 예약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상담 또한 가능하다. 1~3학년을 담당하는 3명의 컨설턴트와 4학년과 졸업생을 담당하는 4명의 컨설턴트가 있다.
4학년의 경우 전공별로 담당 컨설턴트가 있어 본인 전공에 맞게 신청하면 된다. 1) 진로상담(진로설계, 직업적성, 진학관련) 2) 취업상담(이력서/자기소개서, 면접, 기업채용정보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초기상담 과정에서 학생들의 성향파악과 그에 따른 12가지 직무 매칭률을 알아볼 수 있는 E- DISC검사도 가능해 메일로 검사지를 받아본 후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 '저.. 상담하러 왔는데....'
상담예약 후 방문한 취업경력개발팀은 딱딱한 사무실 같은 분위기에 당황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저 상담하러 왔는데..' 라고 하기도 전에, 입구에 앉아 있던 직원이 “어떻게 오셨어요? 어떤 선생님 상담이세요? 상담실로 안내해 드릴게요” 라며 친절히 맞아주었다.
#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같은 층에 마련된 상담실 중 빈 상담실로 안내를 받았다. 예약한 시간에 맞게 취업지원관 선생님이 도착해 1시간 동안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 '가장 큰 고민이 뭐예요?' '저 딱히 해놓은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상담을 받은 기자의 경우, 하고 싶은 분야는 정했지만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활동이 많지 않았다.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딱히 해놓은 것이 없는 것 같아서요’ 라고 말했다. 취업지원관 선생님께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질문하셨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또 다시 머뭇거릴 무렵, 사소한 것도 좋으니 말해보라 하셨다.
여행을 갔던 이야기부터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경험 등을 쏟아냈다.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경험이라 혼자 판단했던 이야기들이 상담 후에는 자소서에 녹여낼 수 있는 나만의 스토리로 완성됐다. 하나의 직업만 추천해서 상담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희망분야의 비슷한 계열 직업군을 놓고 이를 다 포괄할 수 있는 대외활동, 교육 프로그램, 자격증을 추천해 주셔서 기자의 1년치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었다. 취업시장에서 적지 않은 나이에 남들보다 더 큰 불안감을 갖고 한 상담이었는데, 뚜렷한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 김다정 취업경력개발팀 취업지원관 인터뷰
Q. 진로설정이 아직 안된 학생들이 상담을 받기도 하나?
물론이다. 1학년부터 상담이 되어, 상담내용은 (자기분석 / 선배들의 취업담 / 대외활동 추천 / 함께하는 진로설계 등) 다양한 상담이 가능하다. 준비없이 오는 학생들과의 상담은 무에서 유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취업경력개발팀이 있는 이유는 그런 친구들을 위한 것이고, 준비가 안돼 있다면 일찍 올수록 좋다. 관심분야가 없다면 메일로 성격검사지를 받아본 후,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모 학생의 경우, 성격검사 진행 후 수적인 부분에 재능이 있고 꼼꼼하며 분석적이란 특징을 발견했다. 그 학생에게 경영학과의 회계수업을 추천했고, 다행히 잘 맞아서 회계/재무 직무로 진로 방향을 잡았다. 이렇게 아무 준비 없이 와도 함께 찾아가면 되니 망설이지 말고 오면 좋겠다.
Q. 졸업생도 도움 받을 수 있나?
졸업생을 담당하는 컨설턴트도 따로 있다. 졸업예정자와 졸업생을 위한 단톡방도 개설되어 있어 실시간 채용공고도 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취업센터를 이용한 적 없는 졸업생들도 친구들의 초대로 들어올 수 있다. 취준생 졸업생들은 ‘이미 학교를 졸업했으니까…’라며 머뭇거리지 말고 입사지원서 첨삭과 면접컨설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바란다. 추천채용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모든 학생이 확인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측에서 취업경력개발팀으로 직접 급하게 구인을 요청할 경우 상담학생 중 그 직무를 희망한다고 했던 학생에게 선생님들이 직접 연락을 한다. 평소 취업경력개발팀을 자주 이용했던 학생들은 구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으니, 취준생 학생들은 취업경력개발팀을 자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서울여자대학교의 취업프로그램 <keyword 1)="" 부담없이="" 2)="" 직무중심=""></keyword>
<상반기 : 멘토와 함께하는 도시락(樂)) DAY>
5월, 서울여대 만주벌판에서 열리는 ‘멘토와 함께하는 도시락(樂)) DAY’는 대기업 직무담당자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영업, 마케팅, 유통부터 승무원, 금융, 비서, 외국계기업, IT까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멘토가 방문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자체는 많지만, 서울여대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부담없이’라는 차별성이 있다. '도시락(樂)) DAY’ 라는 문구가 프린팅된 단체티셔츠를 직무담당자들과 맞춰 입고 잔디밭에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상담이 아닌 수다 떨듯이 직무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다.
<하반기 : Job談 직무박람회>
10월, 교내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직무박람회(JOB談)’는 채용으로 이어지는 채용박람회가 아닌 직무 탐색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모두 참가 할 수 있다. 크게 『기업관』과 『동문관』 으로 나누어져 50%는 기업에서 온 현직 담당자들, 50%는 서울여대를 졸업한 동문담당자로 이루어져 있다.
금융, 영업, 마케팅, 승무원, IT, 외국계기업, 공기업까지 다양하게 설치된 직무별 부스에 방문해 상담을 하고, 부스 방문 시 받은 도장을 모아 커피상품권, 립글로즈 등의 사은품으로 교환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면서, 내게 맞는 직무를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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