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스포츠 해외인턴...영국 프리미어리그 경험할 기회 제공

입력 2017-05-22 14:49  






▲ 영국 스포츠유나이티드에서 인턴생활을 경험한 최승태 씨.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스포츠 해외인턴십은 해외에서 5개월간 머물며 스포츠 현장의 실제업무를 체득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저는 축구팬으로 꿈의 무대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직접 볼수 있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이뿐아니라 사회 초년생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배울 수 있었고 아울러 해외인턴 동기들과의 네트워크도 쌓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스포츠 체육분야 해외인턴십을 통해 영국 스포츠유나이티드에서 5개월간 근무한 최승태씨(28·연세대4)는 해외인턴십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경제신문은 201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과 손잡고 국내 우수한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인재를 발굴하여 다양한 스포츠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간 142명의 스포츠인재가 국내·외 스포츠 기관 126곳에서 인턴십을 통해 스포츠 꿈을 키웠다. 지난해 해외인턴십에 참가한 이들을 통해 ‘해외인턴십 5개월’을 들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체험

 

스포츠 해외인턴십에 합격한 이들의 공통점은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었다. 막연히 축구가 좋아 체육교육학과에 진학한 최승태씨는 대학시절 두차례의 ‘남미축구 여행’을 기획하면서 스포츠분야의 꿈을 키웠다. 그는 “여행중 다양한 축구산업 종사자와의 인터뷰, 월드컵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저만의 축구 열정을 기록했던 것이 큰 강점으로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는 비록 공인 영어성적도 없었지만, 기자 대외활동을 통해 습득한 ‘마감시한 준수’ ‘취재원을 대하는 자세’ 등을 통해 자신이 스포츠 매니지먼트 업무에 적임자라고 호소했다고 밝혔다.



최민창씨(24·부산외국어대4)는 어릴적부터 가졌던 스포츠기자의 꿈과 베트남어 실력 덕분에 베트남 명문 구단인 호앙 안 지아 라이(HAGL)에서 인턴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씨는 “베트남 어학연수를 통해 언어,문화,생활습관 등을 익혀 형식적인 인턴이 아닌 실질적인 인턴을 할수 있는 준비된 인재임을 면접때 밝혔다”고 전했다. 평소 기자의 꿈을 위해 글쓰기연습을 꾸준히 한것도 좋은 인상을 준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기사번역, 영상편집 등 수행

 



해외인턴십은 단순한 업무보조가 아닌 실무를 배울수 있는 기회다. 양진태씨(31·부산외국어대3)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서 인턴생활을 하면서 협회내 모든 부서의 업무를 배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AFC(아시아축구연맹) 사이트에 정보 게시 △축구심판 정보 정리 △유소년 축구팀 업무지원 △축구영상 편집 △국제대회시 한국팀 통역 지원 등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중국 상하이 알리스포츠에서 근무한 이태진씨(27·수원대4)는 e스포츠마케팅팀에서 e스포츠대회의 운영과 홍보업무를 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관리와 어플리케이션 뉴스 업데이트, 신문기사 번역, e스포츠 시장조사, 한국 중계기업 접촉 등 한국의 e스포츠 팬들에게 홍보를 하는 업무를 도맡아 했습니다.” 정유진씨(30·한국외대4)도 중국 베이징 미디어콘텐츠기업인 신하이 유한공사에 일하면서 온라인 기사 포스팅과 기사번역,방송 프로그램 시청률 조사업무를 했다고 전했다.



언어+문화 이해 갖춰야



스포츠 해외인턴십을 경험한 이들은 후배들을 위해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민창씨는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기본”이라며 “언어 소통이 가능하면 더 많은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태씨는 “한국과 다른 문화,음식,생활 등에 대한 이해와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은 인턴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며 “현지인과 친하게 지내면 외로움을 이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승태씨는 언어·외국 문화에 대한 이해뿐아니라 해당 국가 비자 발급과 취득여부를 사전에 조사한다면 자신의 꿈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올해도 ‘2017년 스포츠·체육분야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턴십 모집공고는 8월께 시작된다. 지원자격은 만34세 미만으로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내 인턴십 최종 선발자는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 해외인턴십 선발자는 11월부터 5개월간 해당 국가로 파견하여 활동하게 된다. 모든 선발자에겐 100만~200만원의 급여를 차등 지급한다. 우수인턴은 정식 입사의 기회도 얻게 된다.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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