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빠르면 내일 방북할 듯

입력 2013-01-07 03:57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빠르면 8일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회장과 방북길에 오르는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6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오는 10일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인 방북 기자회견이 방북 뒤에 이뤄진다는 점과 이번 방북기간이 2~3일이라는 점으로 미뤄 슈미트 회장 일행은 빠르면 8일 북한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성명에서 "이번 방북은 개인적인 인도적 임무"라며 "기자단도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5일(한국시각) CNN에 출연해서도 "주된 방문목적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국가인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 문제도 방문 목적"이라며 "그를 만나 보려고 노력할 것이지만 북한 내 사법처리 절차가 아직 시작하지도 않은만큼 그를 석방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이어 "북한 핵 문제,특히 매우 우려스러운 추가 핵실험 문제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방문은 개인적 방문으로, 미국 정부의 대표단도 없으며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구글 회장 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는 "매우 회의적"이라며 "북한 지도부는 정부 대표단들만 만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북한 외무성 관료들과 경제,군부 관료 등을 만나 대화하고 북한의 인도적 상황도 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매우 폭넓은 방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과 대화의지를 내비친 김정은의 신년사에 대해 "남한의 대통령 당선자도 북한과 대화준비를 밝힌만큼 좋은 것"이라며 "새 지도자들간의 대화 언급으로 한반도 긴장상태가 완화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 참가국들도 북한을 다루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번 방문결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방북이 구글의 실제적 수익창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미 다보스 포럼의 '고정멤버'가 된 슈미트 회장과 구글의 국제적 위상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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