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유로존 경제 연말부터 회복"

입력 2013-01-11 07:07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유로존 경제의 약세가 이어진 뒤 연말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ECB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올해 첫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존 경제의 취약성이 2013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여전히 하방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지표들이 비록 낮은 수준이지만 광범위하게 안정화돼왔고 금융 시장의 자신감은 현저하게 개선됐다"면서 "2013년 늦게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의 하방 위험은 구조개혁 실행을 늦추는 국가들로부터 온다"며 각 정부에 신속한 개혁 이행을 촉구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관리 목표 상한선인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지난해 12월 전망을 되풀이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 결정이 집행이사들 간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면서 "지난달의 결정을 바꿀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 과정에서 일부 이사들 간에 이견이 있었다며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여 둔 것과 대조를 보인 것이다.

ECB는 이날 각각 하루짜리 대출과 예금을 뜻하는 한계대출제도 금리와 초단기수신제도 금리도 현행 1.5%와 0.0%로 묶었다.

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준 금리를 현행 0.50%로 묶고, 자산매입 규모를 3천750억 파운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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