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딸 위해 쌍둥이 손녀 낳은 할머니

입력 2013-01-11 08:38  


불임 딸을 위해 대리모 된 엄마가 쌍둥이를 출산했다.

9일 미국 매체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브라질 고이아니아 지역 병원에서 마리아 다 글로리아(51)가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미 세 아이를 둔 마리아는 13살때 건강문제로 자궁절제술을 받은 딸 페르난다 메데이로스(34)를 위해 대리모를 해준 것.

마리아가 낳아준 쌍둥이 손녀 엠마누엘과 줄리아는 예정일보다 4주 일찍 태어났지만,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다는 "더 이상 행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10대때 자궁절제술을 받고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당시 너무 슬펐다"는 페르난다는 20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입양하려고 했지만, 그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그러다 TV에서 할머니가 대리모로 손자를 낳는 것을 보고 마리아와 의사를 찾아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는 아이를 원하는 딸을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살을 뺐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은 마리아는 두번째 시술에서 임신에 성공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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