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잡기 대회 시작' 800여명 참가

입력 2013-01-14 14:33  


비단뱀이 창궐한 습지 국립공원에서 상금을 건 뱀 잡기 대회가 열렸다.

13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에서 버마 비단뱀 잡기 대회가 1달간 진행된다.

다음달 10일 정오까지 계속될 이 대회는 1980년대 처음 등장한 이후 습지대에 창궐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비단뱀들을 잡기 위해 열렸다고.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가 주최한 이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려 800여명에 달하며 대부분 평범한 시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뱀을 잡은 사람에게는 상금 1천500달러(약 160만원), 가장 긴 뱀을 잡은 사람에게는 1천달러(약 100만원)가 주어질 예정이다.

주 관계자들은 허리케인 앤드류로 파손된 사육 시설에서 탈출한 뱀들이 이곳에서 서식하며 창궐하게 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이 곳에서는 무게 164.5파운드(약 74kg), 길이 17.5피트(약 533cm) 거대 버마 비단뱀이 알 87개를 품은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 스티브 마르티네즈는 "우리는 그냥 약간의 재미를 찾아 여기 왔다"고 말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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