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파 日 하토야마 전 총리 방중

입력 2013-01-15 13:38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영토 분쟁이 군사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65) 전총리가 15일 중국을 방문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중국방문은 중국 학술단체의 초청 형식으로 개인자격 방문이라고 중국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이 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총리 재임 기간동안 적극적인 중일 우호정책을 펴면서 중국 수뇌부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또 집권기간동안 미일 동맹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미일동맹 대신 주변국들과의 관계강화 노선을 추구하는 바람에 미국으로부터 불만을 샀으며 이것이 결국 퇴임의 간접적 이유가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방중기간동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친분을 활용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등 중국 최고 지도부와 만나 일촉즉발의 센카쿠 사태 완화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직이긴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1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고위급 인사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8일까지 나흘간 베이징(北京)에 머물 예정이다.

그렇지만 중국 국제문제 연구소 취싱(曲星) 소장은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번 방중이 일본내 정파간 다툼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야당인 민주당 인사로 아베정권이 야당의 우호적 대중관계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지만 대중관계가 갈수록 악화되면서 부득이 하토야마 전 총리의 방중을 허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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