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관계, 한미동맹보다 낮아선 안돼' 中전문가

'한중관계가 한미동맹보다 하위단계가 되게 해선 안된다'고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잔더빈(詹德斌) 상하이 대외무역학원 교수가 주장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잔 교수는 22일 인민일보 자매지로 국제문제 전문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게재한 '한국은 결코 중국을 미국 뒤에 둬선 안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중무역액은 한국과 미·일무역액의 합계보다도 많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 정치인들이 미국식사고에서 벗어나 중국과 한국의 대중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중한관계에 더욱 독립적이고 광활한 발전공간을 부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선거과정 중에 한미동맹과 남북관계를 대외정책의 중심에 두면서 대중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을 다만 한반도 핵문제해결의 외부 요인으로만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박근혜 당선인이 특사단 출발에 앞서 강조한 것도 '한중협력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었다"면서 "특사단방중이 중국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문제를 논의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잔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주중대사였던 류우익 전 대사가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이용해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려 한다'고 언급했던 것을 회고하면서 "한국의 주중대사 업무에는 북한 밖에 없는것 같다"고 밝혔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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