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과 관련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4일(한국시각) 미 의회 청문회에 나와 '사건축소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은 유동적이었고 보고는 혼선을 빚었다"며 의도적인 사건축소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전 라이스 UN주재 대사가 리비아 영사관 피습사건을 '시위에서 촉발된 자연발생적 사건'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공격이 세심하고 기회주의적이며 사전 조율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전모의정도까지는 아니다"며 "라이스 대사의 설명이 국민을 오도했다고 비난하는데 사건 와중에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라이스 대사의 말이 사실과 다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사건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데 라이스 대사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 "라이스 대사를 선택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라이스 대사)선택을 위한 협의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하지만 대외관계와 관련해 라이스 대사가 국무부를 대변하는게 드물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알 카에다 세력에 의한 테러공격이 아니라 우발적 사건'으로 성격을 규정한 이른바 '토킹 포인트(발표방향)'에 대해서도 "나는 토킹 포인트 준비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정보기관과 국무부 직원들이 모여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점을 논의하는게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교훈은 '확실히 파악할 때까지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라이스 대사가 나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토킹 포인트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시위가 없었는데도 오바마 정부는 시위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우기고 있다. 당시 현지에 전화 한 통화하면 시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성 질문에 클린턴 장관은 격앙된 목소리로 "국무장관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진행되고 있는 절차에 간섭하는 것이다. 시위 때문이건 산책 나왔다가 미국인을 살해해야 겠다고 생각한 사람 때문이건 지금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중요한 것은 사건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공격이 발생하면 부상자부터 치료하는게 급선무"라며 "FBI가 와서 조사하기 전에 그들(현지 직원)을 인터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 하원이 리비아 주재 미국 시설에 대한 안전예산을 몇달째 보류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의회도 함께 풀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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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은 유동적이었고 보고는 혼선을 빚었다"며 의도적인 사건축소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전 라이스 UN주재 대사가 리비아 영사관 피습사건을 '시위에서 촉발된 자연발생적 사건'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도 "공격이 세심하고 기회주의적이며 사전 조율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전모의정도까지는 아니다"며 "라이스 대사의 설명이 국민을 오도했다고 비난하는데 사건 와중에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라이스 대사의 말이 사실과 다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사건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는데 라이스 대사를 내세운 이유'에 대해 "라이스 대사를 선택한 것은 내가 아니었다. 나는 (라이스 대사)선택을 위한 협의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하지만 대외관계와 관련해 라이스 대사가 국무부를 대변하는게 드물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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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사건의 교훈은 '확실히 파악할 때까지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라이스 대사가 나와 국민들에게 알리고 토킹 포인트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 당시 시위가 없었는데도 오바마 정부는 시위에 의한 우발적 사건이라고 우기고 있다. 당시 현지에 전화 한 통화하면 시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성 질문에 클린턴 장관은 격앙된 목소리로 "국무장관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진행되고 있는 절차에 간섭하는 것이다. 시위 때문이건 산책 나왔다가 미국인을 살해해야 겠다고 생각한 사람 때문이건 지금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중요한 것은 사건을 파악하고 재발방지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공격이 발생하면 부상자부터 치료하는게 급선무"라며 "FBI가 와서 조사하기 전에 그들(현지 직원)을 인터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 하원이 리비아 주재 미국 시설에 대한 안전예산을 몇달째 보류하고 있다"며 "정부는 물론 의회도 함께 풀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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