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잡음 '팍스콘' 사흘째 파업

입력 2013-01-24 10:37  

근로자들의 연쇄자살로 물의를 빚어온 대만계 전자부품업체 팍스콘 베이징 공장에서 직원들이 임금인상과 연말상여금 지급을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 다싱(大興)구의 팍스콘 공장 3기 생산라인 직원 1천여명은 지난 22일부터 직원 식당 등에 모여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4일 보도했다.

반중(反中) 사이트인 '재스민 혁명'은 다싱구 공안이 공장에 진입해 사태악화를 막고 있지만, 파업상황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팍스콘 사측은 관리문제를 둘러싼 회사내부의 사소한 이견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세계 최대 전자부품 제조회사인 팍스콘은 중국 본토에서만 100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연쇄 자살로 중국내에서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한편 중국에선 최대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체불임금 지급이나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아오리(澳利)전기에서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직원 1천500여 명이 약속한 상여금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고,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의 자동차부품회사 창루이(昌瑞)에서도 직원 1천여 명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21~22일 파업을 벌였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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