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도 버린 기형 돌고래를 향유고래 무리가 받아들여 돌보는 감동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독일 베를린 라이프니치 담수생태 및 내륙수산업 연구소 학자들이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피코섬 앞바다에서 향유고래가 기형 새끼 돌고래를 입양해 돌보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24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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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생태학자 알렉산더 윌슨과 젠스 크라우스는 약 8일간 S자로 몸이 휜 척추 기형 청백돌고래가 향유고래 무리와 지내는 모습을 발견했다. 돌고래와 고래들은 몸을 비비며 서로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윌슨은 이 돌고래가 장애로 돌고래 무리에서 쫓겨났거나, 빠르게 수영하는 돌고래들과 함께 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향유고래들은 돌고래들보다 느리게 수영하고 다른 고래들이 깊이 잠수하는 사이 한 고래가 새끼들을 돌보기도 한다.
윌슨은 "무슨 이유인지 고래들이 돌고래를 받아들인 것 같았다"며 "고래들은 무척 사교적이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고래생태학자 모니카 알메이다는 "향유고래는 보통 청백돌고래를 피한다"며 "돌고래들은 고래들을 추격해 고래와 새끼들을 괴롭힌다"고 말했다. 이어 왜 향유고래들이 돌고래 새끼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나도 정말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사람들이 고래들에게 이것을 배울 수 있을까' '미국 내 모든 학교와 이 이야기를 나눠야할 것 같다' '아름다운 이야기' '새로운 친구들과 잘 지내고 행복하길 바란다' '상당히 감동적이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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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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