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나이트클럽 화재로 230여명 사망

입력 2013-01-28 06:19  

브라질 남부 대학 도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30여 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오후 1시30분)쯤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州都)인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300㎞가량 떨어진 산타 마리아 시내 나이트클럽 '키스(Kiss)'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가 232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120명, 여성은 112명이라고 말했다. 부상자는 12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사망자가 245명, 부상자가 48명이라고 발표했었다.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는 대학생들의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언론은 무대 위에서 연주하던 밴드의 멤버 한 명이 불꽃에 불을 붙이다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생존자들은 불길이 빠르게 번지면서 나이트클럽 안에 있던 500명가량의 손님이 단 하나뿐인 출구로 몰리면서 일부가 깔려 짓밟혔다고 말했다.

또 나이트클럽 직원들이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는 말도 했다.

사고 나이트클럽은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형 공간으로, 이 지역의 젊은 층과 대학생 사이에 인기 있는 명소로 꼽힌다.

산타 마리아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접경에 있는 대학 도시로 인구는 25만 명이다. 산타 마리아 시당국은 30일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유럽연합(EU)-중남미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귀국 즉시 사고 현장으로 가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번 화재는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1961년 12월17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주 니테로이 시의 서커스 공연장에서 일어난 화재로 503명이 사망한 바 있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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