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정치 스캔들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 사건에 대한 재판이 중국 구이저우(貴州)시 구이양(貴陽)시에서 28일 시작된다.
이번 재판은 3일간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에 대한 주요 범죄 혐의들은 공산당 '쌍규(雙規)' 처분기간 중에 모두 확인됐고, 검찰과 공안의 조사까지 모두 끝났으며 재판은 마무리 수순이라고 홍콩 문회보는 28일 보도했다.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이미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고 한 때 보시라이의 측근이었다가 청두 미국 영사관에 진입하면서 사건을 촉발시켰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보시라이에 대한 재판 소식은 중국과 홍콩 언론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나 법원이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재판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재판이 열릴 것으로 알려진 구이저우성 고등법원 주변은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고 홍콩 문회보는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발행하는 중국어 매체 보쉰(博訊)닷컴은 보시라이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20년 이하의 징역형이 처해질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보쉰은 보시라이 사건을 자신의 임기 내에 마무리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의지에 따라 이같이 결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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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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