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 中 6자수석 베이징서 '北 핵실험' 논의

입력 2013-02-04 14:41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4일 오전 베이징에서 긴급 회동했다.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베이징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북한 3차 핵실험 동향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본부장은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북한의 핵실험을 막아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끝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 역시 강력한 대북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그동안 북한과 접촉한 정황 등을 임 본부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임 본부장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고위 당국자와도 면담한 뒤 5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중국 역시 북한의 3차 핵실험을 막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의 저명 군사문제 평론가인 숭중핑(宋中平)은 3일 홍콩 위성TV인 봉황위시(鳳凰衛視)의 한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면 누구도 막지 못한다"면서 "3차 핵실험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중국 지린(吉林)대 동북아연구원 장후이즈(張慧智) 부원장도 "결국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제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꾸이(張璉鬼) 교수는 북한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한국에 대해서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면서 한편으론 3차 핵실험 준비에 들어가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다고 분석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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