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의혹샀던 中 '시진핑 팬클럽' 중단

입력 2013-02-12 11:52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동정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관제의혹까지 샀던 시진핑 팬클럽이 계정을 폐쇄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학습분사단(學習紛絲團·시진핑 따라배우기 팬클럽)'이라는 이름의 인터넷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계정을 운영해온 장훙밍(張洪銘)은 11일 계정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오후 시나(新浪)와 소후(搜狐), 텅쉰(騰迅)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국민들의 인식과 현실적인 환경이 우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다"면서 "학습분사단이 일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어 자책감과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학습분사단이 계정을 닫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간에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일부는 "적당한 웨이보는 사회에 화합을 가져다줄 뿐 지도자의 안전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거나 "어려움이 있더라도 좀더 참고 지켜달라"고 격려하는 글들이 올라온 반면 일부에선 "국가지도자의 일정을 어떻게 알았고 근접 사진을 어떻게 찍은 것이냐?"는 의문과 함께 "의문에 대한 해명도 없이 도망가려고 하나"등의 비판성 글들도 게재됐다.

문제의 학습분사단 웨이보 계정은 지난해 11월 21일 개설된 이후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시진핑 총서기의 가족사진을 게재하는 가하면 시 총서기의 지방시찰 동선을 문자로 인터넷 생중계하고 현장사진을 관영매체보다 먼저 전해 주목을 끌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총서기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관영매체와 별도로 자발적인 팬클럽을 가장한 웨이보 계정을 운영 중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습분사단에 가입한 팬은 11일 현재 모두 151만명에 달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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