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내 대북 여론 악화"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국내 대북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7일 보도했다.

NYT는 "중국이 국내외적으로 북한의 우방으로 인식돼 왔지만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방사능 낙진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내적으로 이같은 형제애적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또 "중국 관료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김정은에 대한 감정도 악화되고 있다"며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의 석유,식량지원도 감사해 하지 않는 김정은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옌벤대학 진치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중국민들은 북한이 중국을 친구로 인정하지 않는데도 중국이 악의 정권의 유일한 친구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북한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여론의 압력을 처음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후단대학 쉔 딩리 교수 역시 최근 미국의 '포린폴리시'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이제 북한을 놔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쉔 교수는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 지역 미군 주둔을 강화시킬 뿐"이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미사일 방어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밝힌 뒤 "이제 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것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고 북한을 놔줘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쉔 교수는 "북한의 전략적 완충지 역할은 줄어들었다"며 "중국은 국제적인 대북제재에 동참하는 한편 각종 대북 지원과 무역을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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