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총선 투표소에 도착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77)를 향해 반라의 여성들이 달려들어 저지시위를 벌였다고 2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4일 이탈리아 밀라노 한 투표소를 찾은 베를루스코니에게 우크라이나 여성 단체 피멘 운동가 3명이 상의를 벗고 '바스타 베를루스코니!(베를루스코니는 이제 충분해)'를 외치며 달려들었다.
몸에도 항의 구호를 쓴 이 여성들은 대기 중이던 경찰과 경호원들에게 즉시 제지돼 끌려나갔지만, 끝까지 반항하며 구호를 외쳤다.
투표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던 사람들도 이 모습을 지켜봤다.
끌려나간 여성 운동가들은 이나 세브첸코, 옥사나 샤치코, 엘비르 두발-샤알 등 3명으로 조사를 위해 경찰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의 탈의 시위를 종종 벌이는 피멘의 웹사이트에는 '세명의 운동가가 투표를 하려는 어리석은 베를루스코니에게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탈리아, 감옥에 가야할 사람에게 투표하지 말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러시아 매체 러시아타임즈 등이 전했다.
한편,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조세포탈과 미성년자 성관계, 권력남용 등으로 공판이 진행 중이라고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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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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