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 변화' 기대

입력 2013-02-25 11:14  


초대 주한 중국대사를 지낸 장팅옌(張庭延) 한중 우호협회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남북한 관계에 새로운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부회장은 중국 국영라디오방송(CNR)의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궈지자이시엔(國際在線)과 가진 인터뷰에서 25일 출범한 한국 신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박근혜 정부는 국가의 안전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남북간 대화와 협상체제를 수립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최근 수년간 남북관계는 아주 좋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일부 새로운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물론 (남북간에) 변화된 형세가 나타날지는 한국뿐 아니라 북한과 주변 국가들의 (태도)에도 달려있다"면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는 것은 의심할 바 없고 박근혜 신임 대통령도 남북 대치국면을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박근혜 신임 대통령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태도가 우호적이고 우아하며 침착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장 부회장은 "(박근혜 신임 대통령이) 대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하면서 중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고 중국어를 할 줄 안다"며 "겉보기에 우아하지만 우아함 속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으며 성격이 침착하지만 침착함 속에 열정을 잃지 않는다"고 밝혔다.

궈지자이시엔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25일 열린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새로운 발전을 이루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소식을 전하면서 새 한국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명박 전대통령의 강경책 사이에서 대북 정책 기조를 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박근혜 정부가 한국의 경제 하락과 북한 핵실험 이후 동북아 긴장 격화라는 환경속에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시대'란 국정목표를 실현할 수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문제 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소식과 함께 박근혜 정부가 어떤 대북 정책을 펼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박근혜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여성으론 중국내 최고위직인 류옌둥(劉延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교육·문화·과학 담당 국무위원을 대표로 한 특사단을 파견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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