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과 사귀다 차인 여성이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난 24일 영국 매체 미러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011년 페이스북을 통해 거의 50세 나이차가 나는 브라이언 샌들러(70)를 만난 카이 브룩(21)은 몇달 후 그를 만나러 영국 햄프셔 베이싱스토크 지역으로 갔다.
급속히 가까워진 이들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카이는 "처음에는 내가 미쳤나보다 했다"며 "하지만 나중에는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브라이언과 데이트를 계속 하던 카이는 할머니가 페이스북 글을 보면서 들통이 났지만, 첫사랑인 브라이언을 포기하지 않았다. 브라이언은 카이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함께 외식을 하거나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했다고.
이들은 여느 연인들처럼 함께 영화도 보러가고 술집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카이는 "사람들은 그가 내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난 사람들 생각은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12월 브라이언은 그녀에게 청혼을 했고 이들은 결혼전 돈을 아끼기로 했다. 하지만 몇달 후 카이가 청소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카이는 "일을 잃고 돈이 부족하자 싸우기 시작했다"며 "그는 친절함을 잃었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으며 어느 순간 볼에 키스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이 결국 카이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카이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그때 이후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이의 가족과 친구들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카이는 "나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남자들은 많지만 난 관심없다"고 말했지만, 카이의 모친(51)은 "헤어져서 다행이다"라며 "딸이 잘 극복해서 비슷한 나이대 사람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이는 "그는 내가 또래를 만나 아이도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그가 돌아와달라고 한다면 난 두번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외누리꾼들은 '불쌍한 소녀' '비슷한 또래 남성을 만나길 바란다' '사진 속 그녀는 할아버지와 있는 것 같다'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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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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